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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해킹: 63억 달러 규모의 자산 피해, 30억 달러 자산 동결

읽는 시간 약 8분
바이낸스 해킹

바이낸스는 약 63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 자산에 영향을 미친 대규모 보안 침해 사고를 확인했으며, 현재까지 약 30억 달러의 자산이 동결되었다. 이번 사고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바이낸스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법 집행기관과 협력해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0월 30일 발표된 이번 사고는 전날 저녁 5개 블록체인에서 최초 27억 7,000만 달러 규모의 의심스러운 출금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바이낸스의 예비 조사에 따르면, 공격자들은 데브옵스(DevOps) 엔지니어의 노트북을 침해한 뒤 내부 서비스 컨테이너에 접근하여 승인되지 않은 출금 거래를 제출했을 가능성이 있다.

거래소는 입금과 출금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영향을 받은 주소의 승인 권한을 철회했으며, 사용자 보호 기금(SAFU)과 회사 자금을 통해 모든 손실을 보전하겠다고 약속했다.

바이낸스는 고객 잔액이 여전히 보호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조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이나 침해 사고의 전체 범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엔지니어 노트북 침해, 63억 달러 규모 바이낸스 보안 사고와 연관

이번 보안 사고는 10월 29일 블록체인 연구원들이 바이낸스 관련 지갑에서 거래소가 공개적으로 확인한 자산 수탁 인프라 외부의 주소로 비정상적으로 큰 규모의 자금이 이동하는 것을 탐지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자금 추적 과정에서 사고 규모가 훨씬 더 크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바이낸스가 10월 30일 발표한 보안 공지에서는 추정 피해 규모를 63억 달러로 제시했으며, 이는 초기 추정치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의심되는 최초 침입 경로는 데브옵스 엔지니어가 사용하던 노트북의 침해였다. 조사관들은 공격자가 해당 접근 권한을 이용해 승인되지 않은 출금 명령을 제출할 수 있는 서비스 컨테이너에 접근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낸스는 지갑의 개인 키가 직접적으로 노출되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는 이번 공격이 전통적인 개인 키 탈취 방식이 아니라 내부 운영 권한을 악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TRM Labs의 온체인 분석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약 63억 6,000만 달러가 10개 블록체인에서 이동했으며, 대부분의 거래는 10월 29일 20시 5분(UTC)부터 약 20분 동안 발생했다.

자금 이동에는 이더리움, 비트코인, 트론, XRP 레저, 솔라나가 포함되었으며, 그 외 여러 네트워크에서도 비교적 소규모의 자금 이동이 발생했다.

이더리움에서는 조사관들이 EIP-7702 계정 위임 기능이 사용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 기능을 통해 공격자가 제어하는 스마트 계약이 바이낸스 핫월렛에서 자금을 다른 곳으로 전송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피해 네트워크에서는 일반적인 서명 거래가 확인되었으며, 이로 인해 거래소의 내부 출금 승인 시스템에 어떻게 접근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온체인 공격 기법과 침해된 직원 기기 사이의 정확한 연관성은 여전히 조사 중이다.

테더, 서클 및 블록체인 파트너사, 30억 달러 동결

이번 사고에 대한 대응 과정에서 여러 주요 암호화폐 발행사들이 의심되는 공격자와 관련된 자산의 이동을 제한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테더(Tether)는 이번 사고와 관련된 15억 6,700만 USDT 이상을 동결했으며, 서클(Circle)은 조사관들과 협력하여 8억 USDC 이상을 차단했다.

리플(Ripple) 역시 영향을 받은 자산 약 2억 달러의 이동을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은 약 2,700만 달러 상당의 USD1 토큰을 동결했다.

추가 조치에는 아비트럼(Arbitrum)의 보안위원회를 비롯한 블록체인 인프라 제공업체들도 참여했으며, 이들은 이번 공격과 관련된 자산의 이동을 제한했다.

바이낸스가 최근 확인한 수치에 따르면, 이러한 조치들을 통해 동결된 자산은 총 약 30억 달러에 달한다.

자산 동결은 해당 토큰 계약이나 네트워크를 통해 자금이 이동하는 것을 막지만, 이것이 반드시 자금이 바이낸스로 반환되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아직 남아 있는 잠재적 손실 규모도 상당하다. 거래소가 예비 추정한 63억 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약 33억 달러가 보고된 동결 금액에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이 금액이 최종적으로 회수 불가능한 손실액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바이낸스는 추가 자금을 추적하고 더 이상의 이동을 방지하기 위해 법 집행기관, 토큰 발행사, 블록체인 정보 분석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

또한 거래소는 SAFU 비상 준비금과 회사 자금을 활용해 모든 손실을 보충하겠다고 약속했으며, 복구 조치가 완료되면 업데이트된 준비금 증명(Proof of Reserves)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해커 조직의 공격 연루 가능성 제기, 바이낸스 출금 중단

이번 조사에서는 북한 사이버 범죄자들이 공격에 관여했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었다.

TRM Labs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북한과 연계된 해킹 조직인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를 지목했다. 이 조직은 정교한 암호화폐 탈취 공격과 관련되어 있으며, TRM Labs는 블록체인 활동과 기타 정보 분석을 근거로 이러한 판단에 높은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과거에도 암호화폐 플랫폼을 반복적으로 공격해 왔다는 점에서 이러한 연관성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2025년 2월에는 북한과 연계된 해커들이 바이비트(Bybit)에서 약 15억 달러를 탈취했으며, 이 공격은 기관용 지갑 보안의 취약점을 드러냈다.

이번 사고는 지난 9월 발생한 3억 8,750만 달러 규모의 비트겟(Bitget) 지갑 침해 사고에 이어 발생했다. 당시에는 내부 접근 자격 증명이 유출되면서 개인 키가 직접 노출되지 않았음에도 승인되지 않은 출금 명령이 실행될 수 있었다.

바이낸스의 현재 최우선 과제는 고객 잔액을 보호하고, 운영 인프라의 보안을 강화하며, 피해 자산을 회수하는 것이다.

2023년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난 공동 창업자 창펑 자오(Changpeng Zhao)는 이번 사고가 해킹으로 보인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고객들의 손실이 전액 보전될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했다.

이번 사고는 암호화폐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초기 시장 반응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7만 9,000달러 아래로 하락했으며, 거래자들이 이번 사고가 거래소 운영과 재무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평가하는 가운데 BNB는 더욱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바이낸스는 아직 입금과 출금 서비스를 재개할 확정 일정을 발표하지 않았다.

조사가 완료되면 공격의 최초 침입 경로, 영향을 받은 시스템, 출금 승인 절차의 실패 원인 등에 대한 추가 설명을 포함한 종합적인 기술 사고 분석 보고서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금에 대한 추적 및 회수 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최종적인 재정적 피해 규모는 불확실한 상태다. 이번 보안 침해 사고는 이미 암호화폐 거래소 역사상 가장 중대한 보안 사고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으며, 초기 추정치가 확인될 경우 지금까지 기록된 모든 암호화폐 탈취 사건의 규모를 넘어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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